국민銀 2조4721억 '깜짝 순익' ‥ 하나은행도 '1兆 클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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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47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조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하나은행도 '순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19조3086억원,영업이익 3조717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8.1%,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충당금 부담이 늘면서 부진했다.
국민은행은 4분기에 금융감독원의 충당금 상향 조치에 따라 629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8.4% 감소한 2140억원에 그쳤다.
무수익 부실 여신 비율은 1.03%로 0.67%포인트 낮아졌다.
강정원 행장은 "올해는 수익구조 개선,건전성 강화 등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주당 365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당금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배당금 550원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의 작년 이익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주당 배당금이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배당률은 4.9%에 달한다. 배당총액은 1조2277억원으로 작년 순이익의 절반(배당성향 50%)에 해당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8.2%에 불과했다.
이번 고배당의 최대 수혜는 외국인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현재 국민은행 지분 84%가량을 보유 중으로 이번 배당총액 가운데 1조312억원이 외국인한테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종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얻은 막대한 이익으로 외국인 배만 불리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6375억원과 1조16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8.5%,25.6% 증가했다.
특히 대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소호(개인사업자)대출은 82.8%,중소기업 대출 46.1%,개인신용대출은 27.8% 증가했다.
덕분에 순이자이익이 2005년보다 16.8% 늘어난 1조9731억원을 기록해 실적 호전의 밑거름이 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교차판매를 통한 펀드 보험 카드 등 수수료부문 이익도 전년보다 13.3% 증가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자회사인 대투증권은 전년보다 55억원 증가한 580억원,하나증권은 10억원 늘어난 33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로 은행권의 이익증가폭이 전년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마진 하락이 덜해 상대적으로 이익증가율이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1조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하나은행도 '순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19조3086억원,영업이익 3조717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8.1%,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충당금 부담이 늘면서 부진했다.
국민은행은 4분기에 금융감독원의 충당금 상향 조치에 따라 629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8.4% 감소한 2140억원에 그쳤다.
무수익 부실 여신 비율은 1.03%로 0.67%포인트 낮아졌다.
강정원 행장은 "올해는 수익구조 개선,건전성 강화 등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주당 365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당금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배당금 550원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초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의 작년 이익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주당 배당금이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배당률은 4.9%에 달한다. 배당총액은 1조2277억원으로 작년 순이익의 절반(배당성향 50%)에 해당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8.2%에 불과했다.
이번 고배당의 최대 수혜는 외국인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현재 국민은행 지분 84%가량을 보유 중으로 이번 배당총액 가운데 1조312억원이 외국인한테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종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얻은 막대한 이익으로 외국인 배만 불리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6375억원과 1조16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8.5%,25.6% 증가했다.
특히 대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소호(개인사업자)대출은 82.8%,중소기업 대출 46.1%,개인신용대출은 27.8% 증가했다.
덕분에 순이자이익이 2005년보다 16.8% 늘어난 1조9731억원을 기록해 실적 호전의 밑거름이 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교차판매를 통한 펀드 보험 카드 등 수수료부문 이익도 전년보다 13.3% 증가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자회사인 대투증권은 전년보다 55억원 증가한 580억원,하나증권은 10억원 늘어난 33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로 은행권의 이익증가폭이 전년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마진 하락이 덜해 상대적으로 이익증가율이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