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내놓는 등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인터넷 검색 및 게임포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도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올해 대통령 선거 등으로 검색광고 및 UCC(사용자 콘텐츠제작)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251억원,영업이익 57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7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36.5% 증가했다.

반면 엠파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15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스는 그러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43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도 425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다음의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검색광고 매출이 올 들어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4분기에 57억원으로 늘었던 광고선전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올 1분기에는 실적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등도 4분기보다 1분기 실적이 훨씬 좋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인터넷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20.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율 14.1%보다 6.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창권 연구위원은 "검색광고 단가 인상과 신규게임 효과 등이 가세하면서 1분기에는 검색포털과 게임포털의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인터넷주는 2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4월에 본격적인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장기 전망도 좋다.

인터넷주는 환율 원자재 등 외생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업황이 꾸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 영업 강화로 광고단가가 인상됐고,대통령 선거로 인한 UCC붐 등도 기대된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위원은 "인터넷 산업은 올해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등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검색포털 업체와 다른 인터넷 업체 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