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예상을 소폭 하회하는 2006년 실적을 발표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8일 한국전력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1조231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다고 밝혔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판단해야 하지만,일단 단독 실적으로 볼 때 예상을 약간 밑돌았다는 평가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6239억원과 2조705억원으로 감소폭이 17.5%와 15.4%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은 26조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어나며 기대를 충족시켰다.

회사측은 "구입전력비와 수선유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으며,경상이익 감소는 영업외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턴어라운드 조짐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유가 진정,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주가는 850원(2.0%) 하락한 4만1650원으로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상승 추세를 지속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데다 오랜 저항선인 4만5000원 벽에 가로막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편이라 상승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