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프로골퍼들 화 풀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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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가 잘 안 풀리거나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속으로 삭이는 편입니까,겉으로 발산하는 타입입니까.'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2002년 한국오픈에 출전했다가 백스윙 도중 한 골퍼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자 클럽으로 그 골퍼를 치는 시늉을 했다.
타이거 우즈도 샷이 안 될 때 드라이버를 장작 패듯 티잉그라운드에 처박은 적이 있다.
아마추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서울CC 13번홀 티잉그라운드 옆 연못에도 몇 개의 드라이버가 잠겨 있다고 한다.
골프는 동반자와 함께 하는 스포츠이니 만큼,화가 나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 만한 동작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레이가 안 풀릴 때 화를 참지 못한 다혈질 프로골퍼들의 '백태'를 모았다.
▲데이비스 러브3세
1999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때 실수한 것을 참지 못하고 샌드웨지로 그린 주변 스프링클러 덮개를 내려쳤다.
그린 주변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대회 주최자인 아놀드 파머는 나중에 그에게 스프링클러 부품비로 3.5달러,수리·인건비로 17만5000달러(약 1억6000만원)를 청구했다.
▲존 데일리
1994년 NEC월드시리즈 때의 일.데일리는 83타를 칠 만큼 게임이 안 풀리자 15번홀에서 앞조 선수들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티샷을 날려 버렸다.
볼은 앞조 제프리 로스를 맞힐 뻔했다.
그런데 경기 후 주차장에서 사단이 발생했다.
로스의 아버지(당시 62세)가 느닷없이 데일리를 뒤에서 덮쳐 버린 것.데일리는 허리 부상을 입었고,그 시즌을 접어야 했다.
▲커티스 스트레인지
점잖은 인상의 스트레인지는 1982년 도랄이스턴오픈 때 드라이버샷이 빗나가자 캐디가 메고 있던 골프백에 발길질을 해댔다.
캐디(진 켈리)는 주저앉았고,3주 후 척추수술까지 받았다.
캐디가 결국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내려고 변호사를 고용하자,스트레인지는 치료비 전액과 얼마간의 위자료를 주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마크 캘커베키아
1992년 LA오픈 때 드라이버샷이 빗나가자 드라이버를 카트도로에 내동댕이쳤다.
드라이버는 산산조각이 났고,그 파편이 갤러리들에게 날아가는 소동이 있었다.
▲존 휴스턴
1992년 혼다클래식 때 드라이버샷이 두 번이나 연못에 빠지고 세 번째 친 샷마저 러프로 날아가자 드라이버를 연못에 던져 버렸다.
드라이버가 연못에 떠있자,휴스턴은 이번에는 그것을 건지려다 그만 잘못 발을 디뎌 연못 속에 빠져 버렸다.
동반자인 마이크 헐버트가 뒤돌아 보니 선수는 없고 모자만 보였다.
휴스턴은 그 홀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늪의 괴물'(Swamp thing)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토미 볼트
불 같은 성격 탓에 '선더(thunder) 볼트'라는 닉네임이 붙은 볼트는 1960년 US오픈 최종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두 번이나 물 속으로 들어가자 곡괭이질을 하듯 드라이버를 어깨 뒤로 올린 다음 연못 속에 던져 버렸다.
그 유명한 행동과 사진은 지금도 골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2002년 한국오픈에 출전했다가 백스윙 도중 한 골퍼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자 클럽으로 그 골퍼를 치는 시늉을 했다.
타이거 우즈도 샷이 안 될 때 드라이버를 장작 패듯 티잉그라운드에 처박은 적이 있다.
아마추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서울CC 13번홀 티잉그라운드 옆 연못에도 몇 개의 드라이버가 잠겨 있다고 한다.
골프는 동반자와 함께 하는 스포츠이니 만큼,화가 나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 만한 동작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레이가 안 풀릴 때 화를 참지 못한 다혈질 프로골퍼들의 '백태'를 모았다.
▲데이비스 러브3세
1999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때 실수한 것을 참지 못하고 샌드웨지로 그린 주변 스프링클러 덮개를 내려쳤다.
그린 주변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대회 주최자인 아놀드 파머는 나중에 그에게 스프링클러 부품비로 3.5달러,수리·인건비로 17만5000달러(약 1억6000만원)를 청구했다.
▲존 데일리
1994년 NEC월드시리즈 때의 일.데일리는 83타를 칠 만큼 게임이 안 풀리자 15번홀에서 앞조 선수들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티샷을 날려 버렸다.
볼은 앞조 제프리 로스를 맞힐 뻔했다.
그런데 경기 후 주차장에서 사단이 발생했다.
로스의 아버지(당시 62세)가 느닷없이 데일리를 뒤에서 덮쳐 버린 것.데일리는 허리 부상을 입었고,그 시즌을 접어야 했다.
▲커티스 스트레인지
점잖은 인상의 스트레인지는 1982년 도랄이스턴오픈 때 드라이버샷이 빗나가자 캐디가 메고 있던 골프백에 발길질을 해댔다.
캐디(진 켈리)는 주저앉았고,3주 후 척추수술까지 받았다.
캐디가 결국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내려고 변호사를 고용하자,스트레인지는 치료비 전액과 얼마간의 위자료를 주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마크 캘커베키아
1992년 LA오픈 때 드라이버샷이 빗나가자 드라이버를 카트도로에 내동댕이쳤다.
드라이버는 산산조각이 났고,그 파편이 갤러리들에게 날아가는 소동이 있었다.
▲존 휴스턴
1992년 혼다클래식 때 드라이버샷이 두 번이나 연못에 빠지고 세 번째 친 샷마저 러프로 날아가자 드라이버를 연못에 던져 버렸다.
드라이버가 연못에 떠있자,휴스턴은 이번에는 그것을 건지려다 그만 잘못 발을 디뎌 연못 속에 빠져 버렸다.
동반자인 마이크 헐버트가 뒤돌아 보니 선수는 없고 모자만 보였다.
휴스턴은 그 홀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늪의 괴물'(Swamp thing)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토미 볼트
불 같은 성격 탓에 '선더(thunder) 볼트'라는 닉네임이 붙은 볼트는 1960년 US오픈 최종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두 번이나 물 속으로 들어가자 곡괭이질을 하듯 드라이버를 어깨 뒤로 올린 다음 연못 속에 던져 버렸다.
그 유명한 행동과 사진은 지금도 골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