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경기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하락국면을 지속해 왔으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석유화학 수급체계의 변화가 장기화되며 산업경기에 대한 새로운 진단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되고 있다.

물론 2008년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경기의 하락국면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현재 고민되는 것은 2007~2008년 상반기 중 경기의 진행방향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열쇠는 이란의 신·증설(이란 국영석유공사의 7,9,10번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다.

이란의 신·증설 설비들은 계속해서 정상가동을 지연시키며 2006년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수급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현재 아무도 이란의 상황을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ICIS 플래츠 등의 보고서 및 자문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란의 신·증설 설비는 올해 중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가정하에서라면 유화 경기는 2007~2008년 상반기 중 약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전적으로 유화 경기에 의존하는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사업구조가 다변화돼 있는 LG화학,정밀화학 중심에서 전자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삼성정밀화학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