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R&D 그 이후'(정형지 외 지음,경덕출판사)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아서 디 리틀(ADL) 한국 지사 컨설턴트들이 쓴 연구개발 관련 경영혁신 바이블이다.

ADL사가 90년대에 펴낸 이 분야의 명저 '제3세대 R&D'보다 한 단계 나아간 연구성과를 담고 있다.

이들은 120년간 축적된 ADL사의 정보와 분석틀,국내외 대기업·정부기관 컨설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연구개발관리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기법을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인터페이스''프로세스''조직''인력'의 4가지 요소의 핵심 전략을 통해 전사적 가치창출 방법을 추출하고 이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특히 "R&D는 더 이상 회사 내의 블랙박스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대상이며 연구원도 하얀 가운을 입고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에 머물 것이 아니라 명확한 성과 목표를 갖고 이를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얻고 적절한 보상까지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R&D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R&D만의 관리 방법을 따로 적용해야 하는 이유도 일깨워준다.

너무 효율성만 강조하면 R&D 본연의 기능인 '혁신''창의' 등의 가치가 저하되어 단순한 기술지원 기능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309쪽,2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