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과거사를 조작하고 야스쿠니 신사나 독도 관련 망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에게 '닥쳐라 일본인'(밥 해밀턴 지음,조정선 옮김,지상사)은 비수처럼 꽂히는 책이다.

이 책은 평생 일해도 18평형 아파트나 20평 부지에 방 4개짜리 토끼장같은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인들의 현실을 비롯해 역사왜곡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철면피,같은 인종을 차별하고 따돌림 시키기를 좋아하는 변태,아르바이트로 날 새는 줄 모르는 대학생 등을 언급하며 '가축같은 그들만의 사회'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뿌리깊은 선민사상과 허위의식에 사로잡힌 일본인들의 실상뿐만 아니라 국민을 속이는 '국가라는 이름의 사기꾼'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221쪽,98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