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주회사 요건을 대폭 완화키로 함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상장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주회사로 전환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가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정부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보유 요건과 부채비율 제한을 대폭 완화키로 하면서 지주회사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 중인 SK는 지난 7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달 26일 이후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시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기업투명성이 강화되고 SK 지분율이 낮은 최태원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SK 외에 하반기 생보사 상장 시점에 맞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한화와 금호석유화학, CJ, 동양메이저 등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올 들어 급격한 조정을 보였던 동양메이저도 7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올 들어 10% 이상 조정을 받다가 이달 초 바닥을 다지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약보합권에 머물렀던 두산도 최근 바닥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적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가 오히려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 지주회사로 전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