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 '공감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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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중국 가전업체 칭다오냉장고에 장루이민이란 공장장이 취임했다.
당시 이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는 쌓여 있던 불량품을 모조리 때려부수고 나서 고객서비스 혁신부터 요구했다.
어느 날 시골로 세탁기 배달에 나선 직원이 자동차 고장으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고민하던 직원은 90㎏짜리 세탁기를 등에 지고 걷기 시작했다.
섭씨 38도의 무더위에다 목적지까지 2시간30분이 걸리는 강행군이었다.
또다른 직원은 가전제품 수리 요청을 받고 버스를 타고 가다 산사태를 만났다.
수습된 건 밤11시가 넘은 시간.그때부터 그는 새벽 4시까지 걸어 고객의 집에 도착했지만 잠자는 사람들을 깨우지 않았다.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문을 두드리고 제품을 손봤다.
이 회사는 지금 중국 가전 매출1위 기업인 하이얼로 변신했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이런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영세회사를 초강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CEO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이며 성공의 유전자는 무엇일까.
'공감경영'(이치구 지음,올림)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30년간 만난 1만2000여명의 경영자들을 통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키워드를 밝혔다.
바로 사장-사원-고객 사이의 공감 여부가 승패의 잣대라는 것.도원디테크 윤해균 회장의 '더불어 경영'과 사이몬 이국노 회장의 '때로는 거꾸로 가는' 철학 등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서로 인정하고 감동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옥살이도 막지 못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 방종오 사장이나 뇌성마비에도 불굴의 의욕을 보여준 오대규 대표의 끝없는 도전은 '찡한' 여운이 느껴진다.
은행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김석한,10년 된 양복을 입고 다니는 이선주,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는 이경진,회의실 의자를 없앤 박해술씨 등 '구두쇠 사장'들의 전략도 배울 게 많다.
312쪽,1만5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
당시 이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는 쌓여 있던 불량품을 모조리 때려부수고 나서 고객서비스 혁신부터 요구했다.
어느 날 시골로 세탁기 배달에 나선 직원이 자동차 고장으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고민하던 직원은 90㎏짜리 세탁기를 등에 지고 걷기 시작했다.
섭씨 38도의 무더위에다 목적지까지 2시간30분이 걸리는 강행군이었다.
또다른 직원은 가전제품 수리 요청을 받고 버스를 타고 가다 산사태를 만났다.
수습된 건 밤11시가 넘은 시간.그때부터 그는 새벽 4시까지 걸어 고객의 집에 도착했지만 잠자는 사람들을 깨우지 않았다.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문을 두드리고 제품을 손봤다.
이 회사는 지금 중국 가전 매출1위 기업인 하이얼로 변신했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이런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영세회사를 초강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CEO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이며 성공의 유전자는 무엇일까.
'공감경영'(이치구 지음,올림)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30년간 만난 1만2000여명의 경영자들을 통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키워드를 밝혔다.
바로 사장-사원-고객 사이의 공감 여부가 승패의 잣대라는 것.도원디테크 윤해균 회장의 '더불어 경영'과 사이몬 이국노 회장의 '때로는 거꾸로 가는' 철학 등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서로 인정하고 감동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옥살이도 막지 못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 방종오 사장이나 뇌성마비에도 불굴의 의욕을 보여준 오대규 대표의 끝없는 도전은 '찡한' 여운이 느껴진다.
은행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김석한,10년 된 양복을 입고 다니는 이선주,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는 이경진,회의실 의자를 없앤 박해술씨 등 '구두쇠 사장'들의 전략도 배울 게 많다.
312쪽,1만5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