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김 대리.말단 꼬리를 뗀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회사는 '창의적이고 부지런한 멀티플레이어가 돼라'고 요구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아래 위 눈치보며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나날….

신간 '한국의 대리들'(김성재 외 지음,해바라기)은 이 같은 30대 초중반의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에게 "당신들이 바로 미래의 CEO"라며 용기를 불어넣는다.

'대리는 많지만 인정받는 대리는 그리 많지 않다'며 왜 윗사람들이 '일찍 출근하라'고 충고하는지,단순경쟁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경쟁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효과적인 인생 설계와 재테크 관리법까지 귀띔한다.

물론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대리라고 해서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만년 대리냐 핵심 인재냐 판가름 나는 때가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상사와 후배들의 눈을 의식해야 하고 경력관리를 위해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야 하며 끊임없는 자기계발에도 힘써야 한다.

업무에서는 아직 '질보다 양'을 우선시해야 하는 단계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며 상사가 어려울 때 찾는 사람이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이 말을 명심하는 게 좋다.

"직급은 대리여도 마인드는 CEO가 되어라!" 283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