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別직업] 독서치료사 ‥ 상처받은 마음도… 성격도 책으로 치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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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약을 처방하듯 정신적,신체적,정서적으로 장애를 갖는 사람들에게 책을 처방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이 독서 치료사이다.
독서 치료는 책,비디오,영화 등 독서 자료를 통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을 때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에게 자아 개념을 발달시키고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나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들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효율적이고 만족스런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독서 자료(책,이야기 자료,비디오,영화 등)를 통해서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리 치료를 수행하는 사람이 독서 치료사이다.
다른 심리 치료와 같이 독서 치료사의 수행 업무는 진단,계획 수립(치료 프로그램 선정),치료,평가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내담자의 심리검사 결과 자료,내담자 및 내담자 부모와의 상담,그리고 독서 치료 관련 부가 검사를 실시하여 내담자에게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독서 치료사가 수행하는 검사로는 독서능력 검사,문장완성 검사,투사적 그림 검사(HTP:집,나무,사람 그림 검사/KFD:동적 가족화 그림 검사) 등이 있다.
치료 방법으로 책을 선택한 경우 책을 읽어 주거나 내담자가 읽은 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책 속의 인물,사건,생각들에 대해 동일성(identification)을 찾아가며 이를 통해 이야기 속으로 동화되고 갇혀 있던 감정을 해소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치료 과정 중의 내용을 일지에 기록하거나 비디오로 촬영해서 면밀히 검토하기도 한다. 치료 과정 중 찾아내지 못한 점을 다시 검토함으로써 치료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치료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은 없다. 따라서 대학교의 정규 학위 과정을 수료하거나 대학교 사회교육원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독서치료 과정을 통해서 이 직업에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뿐 아니라 심리적,정서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며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독서 치료사는 독서 자료(책,비디오,영화 등)를 매개체로 성인을 비롯하여 아동들의 심리 치료를 수행하기 때문에 심리학,상담학,아동학 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므로 사람들에 대한 믿음,포용력,존중감 등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치료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거나 읽는 것을 즐긴다면 더욱 좋다.
독서 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정규 학위 과정으로 개설된 문학치료학과나 심리학과,독서교육과,특수교육과,유아교육과,아동학과 등에서 공부한다면 이 분야에 들어서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 치료는 2002년 등장한,아직 태동기에 있는 분야이다. 따라서 국내에 독서 치료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로 사회복지관 및 장애인복지관,학교,도서관,개인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집으로 직접 방문하여 치료를 수행하기도 한다. 정규직보다는 파트 타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서치료 관련 강의를 하기도 한다. 독서 치료사의 수입에 대한 통계는 아직 없다.
그러나 복지관에서 활동하는 독서 치료사의 경우 월 4회에 10만~15만원 정도이며 복지관과 별도의 계약을 맺어 비율에 따라 수입을 얻게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치료사마다 다르게 책정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1회기(40~50분)에 약 3만5000~4만원 정도이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독서치료 분야에는 과거 독서지도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던 사람들이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책과 밀접히 관련된 사서들도 독서 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