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선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지만 코스닥 게임 관련주들은 오히려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37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200원(2.24%) 떨어진 5만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6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웹젠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1만3000원을 회복했다.

소프트맥스도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80원(2.36%) 오른 78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6800원을 저점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YNK코리아도 4365원으로 100원(2.34%) 상승 중이며, 역시 지난 두달간 박스권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스닥 게임주들의 이런 상대적 강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게임 업황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개별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RPG뿐 아니라 캐주얼 게임들도 올해부터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CJ인터넷이나 네오위즈 등 신규 게임 등 일부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의 경우 기대할 만한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는 다른 게임주들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는 13일 실적을 발표하는 웹젠의 경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발표 후 재차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