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인스法 시장에 악영향" … 월가 이코노미스트 10중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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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인 이코노미스트 10명 중 6명은 회계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사베인스-옥슬리법'이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대체 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선 화석 연료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사실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의 대표적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사베인스-옥슬리법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8%는 '매우 부정적',52%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38%,'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이 법이 상장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미국을 떠나게 하고 있는 점을 부정적 현상으로 제시했다.
이 법은 엔론 사태 이후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회계 처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 기업들이 뉴욕 대신 영국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대체 에너지 사용 증진 방안에 대해선 전체의 54%가 화석 연료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세금 부과로 화석 연료의 값이 올라가면 대체 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