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한화그룹 본사 사옥을 재매입키로 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하지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주말 한화석화는 700원(5.38%) 내린 1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8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코크렙 제1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서울 장교동 소재 한화빌딩 및 부속 토지를 3500억원에 되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이로 인한 차입금 증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차입금은 투자 지분(21.56%)을 갖고 있는 코크렙 제1호 청산으로 유입되는 370억원과 올 예상 잉여현금을 감안해도 21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6000억원대에서 81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한화석화 순차입금이 2000년 1조4735억원에서 지난해 말 6000억원대 초반으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차입금 이자는 임대 수입으로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영업자산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인 투자심리 악화 요인은 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