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3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이 삼성전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으로 주춤하는 동안 이들 시총 2등주 3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름세를 이어온 데 따른 것이다.

9일 포스코는 1.60% 오르며 시가총액이 30조4718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은행과 한국전력도 이날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들 3사의 시가총액은 총 85조8049억원으로 삼성전자(86조1701억원)에 불과 3652억원 뒤지는 수준이다.

1년여 전인 지난해 초만 해도 이들의 시가총액 합은 60조원 초반으로 당시 100조원을 웃돌던 삼성전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포스코는 당시 17조원 안팎으로 삼성전자의 15% 선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며 삼성전자의 3분의 1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2위권 업체들의 성장세로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도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코스피지수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해 초 16% 선을 웃돌다가 10월에는 13%대로 떨어졌으며 지난달 말에는 12%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지난해 초 각각 2%,3% 선이던 포스코와 국민은행은 4%대로 올라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