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배ㆍ단감 '귀하신 몸' … 단감 한달새 2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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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배와 단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반면 한라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이상 하락하면서 감귤,오렌지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거래되는 배 한 상자(5kg,상품)의 가격은 2만6550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설 7일 전) 2만1350원에 비해 24% 올랐다. 배와 '맞수'격인 사과는 작년보다 9.7% 오르는 데 그쳐 한 상자에 2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제영 농협유통 배 상품기획자는 배값 상승에 대해 "작년 여름철에 고온과 가뭄이 겹쳐 생산량이 소폭 줄어든 데다 추석 때 출하량이 많아 저장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는 많이 오르고 사과는 덜 올라 결과적으로 배값이 사과값보다 못했던 이례적인 현상도 사라지게 됐다. 2005년 11월에 5kg짜리 배 한 상자 가격은 9633원으로 사과(1만665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작년 설 직전엔 배가 2만1350원에 거래돼 사과(2만700원)를 소폭 앞지르긴 했으나 차이가 '제로'에 가까웠다.
단감은 상승률 면에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초 5개에 3500원에 거래됐으나 11일 현재 6500원까지 급등한 것. 전년(5000원)에 비해서도 30% 올랐다. 신경환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제수용으로 쓰일 단감류는 조기 품절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곶감 가격도 7% 정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이 선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귤과 오렌지 값이 상승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실제 한라봉(3kg,10개) 한 상자의 가격(1만6200원)이 작년에 비해 14.7% 하락한 데 비해 귤값은 최근 2~3주 새 30%,작년과 비교해선 7%가량 올랐다. 5kg으로 환산하면 한라봉의 가격은 2만8000원. 감귤(5kg,2만3600원)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박성중 팀장은 "따뜻한 겨울이 배,사과,감,귤 등 전반적으로 저장 과일의 상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하지만 제수용으로 인기 있는 대과(大果)의 상승폭이 클 뿐이고 한 단계 낮은 품위의 상품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1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거래되는 배 한 상자(5kg,상품)의 가격은 2만6550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설 7일 전) 2만1350원에 비해 24% 올랐다. 배와 '맞수'격인 사과는 작년보다 9.7% 오르는 데 그쳐 한 상자에 2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제영 농협유통 배 상품기획자는 배값 상승에 대해 "작년 여름철에 고온과 가뭄이 겹쳐 생산량이 소폭 줄어든 데다 추석 때 출하량이 많아 저장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는 많이 오르고 사과는 덜 올라 결과적으로 배값이 사과값보다 못했던 이례적인 현상도 사라지게 됐다. 2005년 11월에 5kg짜리 배 한 상자 가격은 9633원으로 사과(1만665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작년 설 직전엔 배가 2만1350원에 거래돼 사과(2만700원)를 소폭 앞지르긴 했으나 차이가 '제로'에 가까웠다.
단감은 상승률 면에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초 5개에 3500원에 거래됐으나 11일 현재 6500원까지 급등한 것. 전년(5000원)에 비해서도 30% 올랐다. 신경환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제수용으로 쓰일 단감류는 조기 품절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곶감 가격도 7% 정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이 선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귤과 오렌지 값이 상승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실제 한라봉(3kg,10개) 한 상자의 가격(1만6200원)이 작년에 비해 14.7% 하락한 데 비해 귤값은 최근 2~3주 새 30%,작년과 비교해선 7%가량 올랐다. 5kg으로 환산하면 한라봉의 가격은 2만8000원. 감귤(5kg,2만3600원)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박성중 팀장은 "따뜻한 겨울이 배,사과,감,귤 등 전반적으로 저장 과일의 상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하지만 제수용으로 인기 있는 대과(大果)의 상승폭이 클 뿐이고 한 단계 낮은 품위의 상품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