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3ㆍ3클럽 달성 정말 힘드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188개 코스닥 상장사 중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업체는 5.85%인 1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흑자기업 가운데 경영의 3대 핵심지표가 모두 30% 이상 증가율을 보인 곳은 테크노세미켐 한양이엔지 쏠리테크 이상네트웍스 지어소프트 등이었다.

이 가운데 엘씨텍 한국컴퓨터 펜타마이크로 등 3개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장된 새내기주로 이들을 제외한 상장 1년 이상이 된 곳은 8개였다.

'3ㆍ3ㆍ3클럽'으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이상네트웍스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6.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99.3%,108.3%에 달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중형주 가운데서는 테크노세미켐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매출이 46.5% 증가한 1416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16억원,241억원으로 77.3%,5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호평이 잇따른 가운데 주가도 지난 8일 실적발표를 전후에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광중계기 업체인 쏠리테크도 지난해 1224억원의 매출에 18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75.7%와 11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한양이엔지는 35.1% 증가한 2013억원의 매출로 '3ㆍ3ㆍ3클럽' 업체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