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스페인과 바티칸 교황청,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11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하는 노 대통령은 12∼13일 후안카를로스 국왕 및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 등을 논의한다.

14일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현지에서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전(ARCO)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5일에는 바티칸시티를 방문,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면담하고 한국과 로마 교황청 간의 협력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16일에는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과 한반도 및 유럽연합(EU) 지역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지중해권 국가로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