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가 주말에 발행하는 '퍼레이드'지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악의 독재자 10인'을 소개하고,1위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65)을 2위로 꼽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와 똑같이 2위에 오른 것은 "핵무기 실험을 해서가 아니라 인권탄압 때문"이라고 퍼레이드는 설명했다.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이 별종이거나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론 "아버지로부터 후계자 훈련을 받은,세상물정에 밝고 교활한 정치인"이라고 묘사하고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지만 김일성 부자가 따르는 실제 통치모델은 고대 유교주의"라고 소개했다.

독재자 10인 가운데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3위),미얀마 군정 최고지도자 탄 쉐 장군(6위),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7위) 등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부른 나라들의 지배자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10위) 등 부시 행정부가 백안시하는 독재정권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4위),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5위)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 간 관계는 우호 혹은 동맹수준이며,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9위)도 핵 문제의 '리비아식 해법' 덕분에 미국과 관계정상화를 이루는 등 사이가 좋은 편이다.

정용성 기자 herry@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