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빈 점포 급증] 지방 상권은‥ 이면골목은 거의 빈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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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상가가 '휘청거리고 있다'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 대도시 상가는 '빈사상태'다.
불황의 강도가 서울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국내 2위 대도시인 부산조차 대부분 점포가 권리금을 못 받고 있을 정도다.
부산의 옛 중심가인 중구 광복동,남포동,중앙동 일대는 상가 공실률이 평균 20%를 넘는다.
부산 부동산 관계자는 "대로변 상가를 제외하고 이면골목 상가들은 거의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권리금을 이야기하면 욕먹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번화가인 동성로도 1층 매장은 그런대로 차지만 2,3층엔 빈 점포가 수두룩하다.
공실률이 15% 이상 될 것이란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추산이다.
점포 임대료도 3~5% 정도 내리고 있지만 동성로에서 장사하겠다는 신규 창업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동성로 인근 패션 쇼핑몰들도 힘겨워하기는 마찬가지다.
N쇼핑몰은 개점한 지 1년이 지났지만 1층 매장도 입점이 완료되지 못했다.
2~3층은 비어 있으며,4~5층은 상가 오너 등이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일명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먹자골목은 불꺼진 점포가 널려 있다.
백화점 주차장 인근 상가는 '임대 문의' 플래카드에 '4층 55평 보증금 1000만원,월세 90만원'을 내걸었지만 몇 달째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촌 현대아파트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불황이 깊어지면서 둔산동을 찾는 발길이 계속 줄고 있어 점포 매물이 소화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전남도청 시청 등 관공서와 금융회사가 빠진 구도심 상권이 해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구 동구청 인근에서 S일식집을 운영했던 김모씨는 점포를 넘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최근 문을 닫은 채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도심 공동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건물 임대료는 제쳐 두더라도 전기세 수도세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문을 닫았지만 생계 유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성국·신경원·김태현 기자 skchoi@hankyung.com
불황의 강도가 서울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국내 2위 대도시인 부산조차 대부분 점포가 권리금을 못 받고 있을 정도다.
부산의 옛 중심가인 중구 광복동,남포동,중앙동 일대는 상가 공실률이 평균 20%를 넘는다.
부산 부동산 관계자는 "대로변 상가를 제외하고 이면골목 상가들은 거의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권리금을 이야기하면 욕먹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번화가인 동성로도 1층 매장은 그런대로 차지만 2,3층엔 빈 점포가 수두룩하다.
공실률이 15% 이상 될 것이란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추산이다.
점포 임대료도 3~5% 정도 내리고 있지만 동성로에서 장사하겠다는 신규 창업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동성로 인근 패션 쇼핑몰들도 힘겨워하기는 마찬가지다.
N쇼핑몰은 개점한 지 1년이 지났지만 1층 매장도 입점이 완료되지 못했다.
2~3층은 비어 있으며,4~5층은 상가 오너 등이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일명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먹자골목은 불꺼진 점포가 널려 있다.
백화점 주차장 인근 상가는 '임대 문의' 플래카드에 '4층 55평 보증금 1000만원,월세 90만원'을 내걸었지만 몇 달째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촌 현대아파트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불황이 깊어지면서 둔산동을 찾는 발길이 계속 줄고 있어 점포 매물이 소화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전남도청 시청 등 관공서와 금융회사가 빠진 구도심 상권이 해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구 동구청 인근에서 S일식집을 운영했던 김모씨는 점포를 넘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최근 문을 닫은 채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도심 공동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건물 임대료는 제쳐 두더라도 전기세 수도세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문을 닫았지만 생계 유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성국·신경원·김태현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