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인구가 감소해도 가구 수는 240만개 증가해 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향후 주택수요 변화는 50대 이상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철 건국대 교수는 보고서에서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가구 증가율이 둔화되지만 1·2인 가구 증가로 2020년까지 총 237만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주택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인 가구는 2005년과 비교해 122만가구 증가하고 2인가구는 140만가구,3인가구는 23만가구,4인가구는 7만가구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2020년에는 1인가구와 2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가구의 47.3%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2020년까지 40대 미만 가구가 116만가구 감소하는 반면 50대 이상 가구는 353만가구 증가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이에 기초해 고령화에 따른 소득감소와 자산증가의 효과를 감안할 때 50~65세 미만까지는 주택 소유 비율이 높아지고 65세 이상은 소유 비율이 낮아지는 대신 임차가구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소득 수준이 높은 중·장년 가구에는 다양한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노인가구에는 의료·복지서비스와 결합된 노인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양도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택소비 규모를 줄일 의사가 있는 노인가구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의 일정부문을 감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주장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