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태어나는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할 순재정부담 가운데 공적연금의 부담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30년 이후에 태어날 미래세대가 평생 짊어지게 될 공적연금의 재정부담은 1인당 4167만원으로 순재정부담 전체(1억2234만원)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역시 미래세대에게 큰 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순재정부담에서 건강보험(1431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공적연금보다 부담 자체는 덜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고려되지 않은 앞으로의 급여 범위 확대 가능성,장기요양과 같은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요 등을 감안하면 미래세대에 지우는 순재정부담 비중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특히 건강보험의 경우 인구의 노령화,급여범위의 확대 등 진료비 상승요인은 많은 반면 보험료 인상에 대한 일반 국민의 저항이 많아 보험료율 인상의 시행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KDI는 지적했다.

한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순재정부담은 각각 147만8000원과 -487억원으로 공적연금과 건강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공공부문에 의한 세대 간 소득이전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이는 세대 간 형평성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보장개혁을 비록한 재정 개혁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또 "미래세대에게만 각종 사회보험에 대한 부담을 지우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현 세대가 미리미리 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