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이다. 졸업·입학 때가 되면 신규수요뿐 아니라 교체 수요까지 대거 발생한다. 초등학교 졸업하는 아이,중·고교생이 되는 아이…부모는 늘 고민이다. 종류도 많고 파는 곳도 많다. 어떤 기능의 휴대폰을 어디서,어느 가격대에 사느냐가 관건이다.

◆연령대에 맞는 휴대폰

손이 작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아담한 크기의 저렴한 단말기가 제격이다.

작고 귀여우면서도 카메라 등 간단한 기능이 들어있는 휴대폰이면 좋다.

우선 출고가 30만원대의 휴대폰 중 삼성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반자동 슬라이드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을 두루 탑재한 '미니멀티폰(SCH-V910, SPH-V9100)'이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에 130만화소 카메라,지하철 노선도,전자사전 등을 갖췄다.

팬택계열의 'IM-S150'은 간결함과 실속이 돋보이는 폴더형 제품이다.

80g의 무게와 작은 크기로 초등학생들의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130만화소 카메라와 전자수첩, MP3플레이어 기능이 있고 가격은 30만원대다.

남의 시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학생, 고등학생이라면 스타일도 어느 정도 살리는 게 좋겠다.

음악감상이나 공부에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으면 금상첨화.LG전자의 '아카펠라폰(LG-SV240,LG-KV2400,LG-LV2400)'은 음악듣기 기능을 특화한 40만원대 제품이다.

팬택계열의 스카이 'IM-S130시리즈(SKT,KTF용)'는 공부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이 돋보이는 50만원대 제품이다.

33만 단어(영한/한영)를 내장한 전자사전 기능이 탑재돼 있고 문서뷰어 기능을 통해 MS오피스,PDF 파일을 휴대폰으로 열람할 수 있다.

성인 반열에 올라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 대학생에게는 산뜻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나 모바일TV 기능 등 고급 사양의 휴대폰이 제격이다.

삼성전자 '애니콜Fx폰 (SPH-M4500)'은 2.4인치 와이드 LCD로 지상파DMB를 감상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워드,엑셀 작업도 편하게 할 수 있다.

70만원대.

LG전자 '샤인'은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를 위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의 독특한 광택과 제품 전면의 미러(Mirror) LCD가 눈길을 끈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팬택계열의 'IM-U170' 역시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50만원대.


◆가격은 미리 알아보자

보통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밀집 상권에서는 "이 제품 가격이 얼마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얼마 정도를 생각하고 왔어요?"라고 묻는다.

그만큼 가격을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제조사가 휴대폰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를 거쳐 대리점이나 전문 판매점을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각종 보조금,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휴대폰 가격이 달라진다.

따라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격을 알아보고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자신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충분히 상담한 후 제품을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통신요금제 챙겨보자

청소년들의 경우 음성통화보다 문자메시지(SMS)를 즐긴다.

자칫 과도한 무선인터넷이나 모바일 게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 경우 통신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휴대폰 요금을 막으려면 실사용자인 아이 명의로 전용요금제에 가입하는게 최선이다.

청소년 요금제는 음성통화보다 문자서비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상한선을 사전에 정해놓아 무선인터넷을 조절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부모 명의로 가입해 자녀에게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SK텔레콤은 △팅 문자 프리미엄 요금 △팅별요금 △팅 500요금 △팅 100요금 등 월 상한 요금이 설정된 청소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KTF는 문자를 많이 주고받는 청소년을 위해 △문자사랑 1100 △문자마니아 요금제를 내놓았다.

LG텔레콤은 △홀플레이 △홀문자마니아 등 두 가지 청소년 요금제를 운영한다.

청소년을 위해 유용한 서비스도 많다.

SK텔레콤은 스팸성 전화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청소년들의 060번 발신을 원천 차단하는 '팅 060 발신차단 서비스'를 내놓았다.

자녀의 위치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SK텔레콤의 자녀안심 요금제,KTF의 아이러브 요금제도 유용하다.

양준영·김현지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