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는 핵에너지 개발 확대 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원전 4~6개를 추가 건설할 방침이라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현재 재원조달 등 문제로 20년 가까이 건설이 중단돼 있는 앙그라-3호 원전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한편 향후 3년에 1개 꼴로 원전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최소한 5%를 원전이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4~6개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재개 문제는 브라질 정부가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지난달 발표한 '성장촉진계획'(PAC)에도 포함됐으며, 7월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해 2013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앙그라-3호 건설 사업에는 최근 브라질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통상장관이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프랑스 정부와 기업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앙그라-3호 원전이 완공될 경우 하루 평균 1천350㎿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미나스 제라이스 등 남동부 지역 전력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현재 하루 평균 전력 생산량 657㎿인 앙그라-1호와 1천350㎿인 앙그라-2호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