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11일 오후(현지시간) 하버드대 초청 강연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존 F.케네디 주니어 포럼'(구 아코포럼)에서 `대한민국과 미국, 함께 나눌 미래'라는 주제의 초청 특강을 통해 기로에 서있는 한미동맹의 복원과 앞으로 발전 방안을 위한 획기적 제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아코포럼은 하버드대의 전통있는 포럼 중 하나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前)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등이 연설한 바 있다.

그는 14일에는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갖고 엄격한 원칙주의를 기초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가지 핵심사항과 이를 위한 정책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또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조야 핵심인사 및 전문가들과 만나 6자회담을 비롯해 남북 및 한미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유력 여성 정치인과 면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으나, 최종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