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의 본사건물 재매입 발표로 이 회사 주가가 약세였던 것과 관련,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다며 12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석화는 지난 2002년에 부동산 투자회사인 코크랩1호에 1860억원을 받고 본사사옥을 매각했다가 지난 8일 이를 3500억원에 재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옥매입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 우려로 한화석화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으나 이는 과도한 우려라는 것이 현대증권의 의견이다.

현대증권은 한화석화가 코크랩1호의 지분을 22.56% 보유하고 있어 배당액과 펀드청산에 따른 원금회수로 700억원을 받게 되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소요 자금은 28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500억원을 전액 차입에 의존한다 해도, 연간 금융비용은 210억원(금리 6%가정)이 든다. 그러나 임차료 절감(60억원), 계열사로부터 임대수입 발생(240억원)을 감안하면 현금흐름은 오히려 소폭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게다가 실제 사옥 매입을 위한 차입금액은 1800억원 수준에 그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최근의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석화에 대한 적정주가는 1만64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