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하지 절단, 일반 환자의 최고 7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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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절단환자 의지 착용하고 가벼운 운동도 가능
장애인 하면 주로 선천적 장애나 사고에 의한 장애를 떠올린다. 하지만 하지 절단 장애인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외상에 의한 것보다 동맥경화, 당뇨병 등 혈관질환으로 다리를 절단 하는 사람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의 경우 질환에 의한 장애인은 27.4%(사고 7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실태조사에선 이 수치가 38.3%로 확대됐다. 후천적 장애 발생 원인이 질환성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 절단의 주요 원인인 당뇨발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재활에 대해서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김형진 정형외과 과장과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당뇨발은 당뇨망막증, 신장병과 더불어 당뇨환자의 3대 합병증 중 하나다. 모두 걸쭉해진 혈액이 모세혈관과 신경을 망가뜨려 발생한다.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상처 회복이 늦고, 심하면 썩기 시작한다. 문제는 발에 상처가 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이다. 신경이 손상돼 감각이 저하되고, 그 결과 통증을 못 느끼거나 약해진 것이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최선의 예방
당뇨병이 악화하면 다리의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통하지 않는다. 발이 차갑게 느껴지며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엔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저리고, 감각이 무디다. 티눈이 생기거나 상처나도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발은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식생활, 운동, 약 복용을 통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면서 금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을 잡아야 한다.
◆절단 수술하는 환자, 대부분 혈관질환이 원인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사태를 악화시킨다. 세균이 뼈에 들어갈 경우 골수염이 발생해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 환자의 하지 절단은 일반 환자의 최고 70배나 된다. 또 당뇨 환자의 3분의 1은 족부궤양의 주요 위험인자인 말초신경병증과 혈관질환이 있다. 현재는 질환으로 절단 수술하는 환자 중 대부분이 당뇨병과 같은 혈관질환이 원인으로 당뇨발에 대한 예방, 재활치료, 심리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치료 시기도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상처가 났을 때 피부연고제 등을 바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하면 절단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증세가 심하더라도 전문치료를 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태가 나쁘면 병원에 가봐야 절단밖에 할 게 있느냐고 생각하고 미리 포기한다. 하지만 초기 감염이나 괴사가 발생했을 때 염증 조절, 혈행 재개, 발 재건 등을 시행하면 발 절단율을 낮출 수 있다.
◆의지를 착용하고 걷기와 가벼운 운동도 가능
국내유일의 장애인 재활관련 의료공학 연구를 전담하는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은 “최근 당뇨로 인한 하지절단 경우에도 피부와 맞닿는 소켓에 특수한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함으로 의지를 착용하고 걷기는 물론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당뇨환자용 하지의지는 일반 하지의지의 제작에 비해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당뇨병이나 버그스씨병과 같은 혈관계 질환의 경우, 작은 외상에도 심각한 문제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조언했다.
하지의지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소켓라이너로 절단부위 환부를 보호해야 하므로 부드럽고 피부에 적합성이 우수한 실리콘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켓라이너는 피부조직의 안정화, 압력의 분산, 소켓과의 전단력 흡수 등 많은 기능이 있으며 최근에는 항균제, 가려움 방지, 피부보호제 등이 첨가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둘째는 소켓의 하중지지 부분으로 소켓라이너와 결합하여 체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가볍고 튼튼한 운동생리학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셋째는 발목과 발의 역할을 하는 인공발 부분으로, 정상인의 발과 유사한 운동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첨단 의료공학기술의 인공발을 사용하면 당뇨환자도 일반 절단 장애의 경우와 같게 보행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가히 급속도로 증가한 당뇨병은 이제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들 자신의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지만 당뇨 또한 예방이 최선이다. 당뇨병에 걸린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이며, 본인 스스로 식생활, 건강유지 습관 등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정형외과 김형진 과장
전 화 : 055-280-0360
도움말 :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
전 화 : 032-500-0581
< 한경닷컴 >
절단환자 의지 착용하고 가벼운 운동도 가능
장애인 하면 주로 선천적 장애나 사고에 의한 장애를 떠올린다. 하지만 하지 절단 장애인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외상에 의한 것보다 동맥경화, 당뇨병 등 혈관질환으로 다리를 절단 하는 사람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의 경우 질환에 의한 장애인은 27.4%(사고 7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실태조사에선 이 수치가 38.3%로 확대됐다. 후천적 장애 발생 원인이 질환성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 절단의 주요 원인인 당뇨발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재활에 대해서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김형진 정형외과 과장과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당뇨발은 당뇨망막증, 신장병과 더불어 당뇨환자의 3대 합병증 중 하나다. 모두 걸쭉해진 혈액이 모세혈관과 신경을 망가뜨려 발생한다.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상처 회복이 늦고, 심하면 썩기 시작한다. 문제는 발에 상처가 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이다. 신경이 손상돼 감각이 저하되고, 그 결과 통증을 못 느끼거나 약해진 것이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최선의 예방
당뇨병이 악화하면 다리의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통하지 않는다. 발이 차갑게 느껴지며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엔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저리고, 감각이 무디다. 티눈이 생기거나 상처나도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발은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식생활, 운동, 약 복용을 통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면서 금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을 잡아야 한다.
◆절단 수술하는 환자, 대부분 혈관질환이 원인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사태를 악화시킨다. 세균이 뼈에 들어갈 경우 골수염이 발생해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 환자의 하지 절단은 일반 환자의 최고 70배나 된다. 또 당뇨 환자의 3분의 1은 족부궤양의 주요 위험인자인 말초신경병증과 혈관질환이 있다. 현재는 질환으로 절단 수술하는 환자 중 대부분이 당뇨병과 같은 혈관질환이 원인으로 당뇨발에 대한 예방, 재활치료, 심리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치료 시기도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상처가 났을 때 피부연고제 등을 바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하면 절단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증세가 심하더라도 전문치료를 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태가 나쁘면 병원에 가봐야 절단밖에 할 게 있느냐고 생각하고 미리 포기한다. 하지만 초기 감염이나 괴사가 발생했을 때 염증 조절, 혈행 재개, 발 재건 등을 시행하면 발 절단율을 낮출 수 있다.
◆의지를 착용하고 걷기와 가벼운 운동도 가능
국내유일의 장애인 재활관련 의료공학 연구를 전담하는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은 “최근 당뇨로 인한 하지절단 경우에도 피부와 맞닿는 소켓에 특수한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함으로 의지를 착용하고 걷기는 물론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당뇨환자용 하지의지는 일반 하지의지의 제작에 비해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당뇨병이나 버그스씨병과 같은 혈관계 질환의 경우, 작은 외상에도 심각한 문제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조언했다.
하지의지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소켓라이너로 절단부위 환부를 보호해야 하므로 부드럽고 피부에 적합성이 우수한 실리콘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켓라이너는 피부조직의 안정화, 압력의 분산, 소켓과의 전단력 흡수 등 많은 기능이 있으며 최근에는 항균제, 가려움 방지, 피부보호제 등이 첨가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둘째는 소켓의 하중지지 부분으로 소켓라이너와 결합하여 체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가볍고 튼튼한 운동생리학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셋째는 발목과 발의 역할을 하는 인공발 부분으로, 정상인의 발과 유사한 운동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첨단 의료공학기술의 인공발을 사용하면 당뇨환자도 일반 절단 장애의 경우와 같게 보행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가히 급속도로 증가한 당뇨병은 이제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들 자신의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지만 당뇨 또한 예방이 최선이다. 당뇨병에 걸린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이며, 본인 스스로 식생활, 건강유지 습관 등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정형외과 김형진 과장
전 화 : 055-280-0360
도움말 :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
전 화 : 032-500-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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