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가 '먹을거리'에서 '입을거리'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옥수수에서 뽑아낸 당분을 발효시켜 의류 소재를 만드는 '폴리락틱애시드(PLA) 섬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PLA 섬유 관련 특허는 2000년부터 본격 출원돼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모두 37건이 출원됐다.

PLA 섬유는 기존 플라스틱 섬유와는 달리 자연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양에 묻은 후 30일이 지나면 90% 이상 분해된다.

또 면섬유에 비해 먼지와 보풀의 발생이 적고 내구성,속건성,경량성 등에서 뛰어나 의류를 비롯 카펫,침구류 등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37건 가운데 외국 기업이 30건으로 81.1%를 차지했으며 국내 기업은 18.9%를 기록했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효소를 이용해 PLA 섬유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2005년 특허 출원했다.

일본 도레이사는 기존 PLA 섬유와는 달리 90도의 고온에서도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PLA 섬유에 대해 2002년 특허를 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