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UCC(사용자제작 콘텐츠) 사업을 통해 '1인형 창업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또 좋은 UCC 개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UCC 제작자 포럼' 구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12일 음란ㆍ선정성이 높은 불건전 UCC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 대책을 다음 달까지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기타리스트 임모씨의 사례처럼 일반인들이 UCC를 통해 유명 인사가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점을 감안,'1인형 기업' 창업자들을 적극 돕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시제품 개발과 특허 출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좋은 UCC상'을 제정해 다양한 분야의 준 전문가들이 양질의 UCC를 생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동영상 UCC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분산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오픈API' 시범 사업도 실시해 일반인들이 수준 높은 UCC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픈API는 정보시스템 이용 방법을 공개해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구글은 구글 맵의 API를 공개해 친구 찾기ㆍ부동산 정보 등 300여개 신규 서비스 창출에 기여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작년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43.2%가 UCC를 제작한 경험이 있으나 대부분의 내용이 취미ㆍ유머 등 흥미 위주의 기존 저작물을 편집한 것이어서 UCC 수준이 아직은 초보적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일반인들이 손쉽게 적법한 UCC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