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재발견 ‥ 서비스 앞세워 할인점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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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재래시장들이 택배 도우미 배치,쇼핑카트 지원,상품 할인권 발행 등을 통해 대형 할인점들과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전북 전주지역 재래시장은 최근 현장 택배 도우미를 배치했다.
전주시는 "재래시장 주 고객인 40∼60대 주부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남부시장 중앙시장 모래내시장 등에 현장 택배 도우미 2∼3명씩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문화공연도 연다.
전북도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전주 남부,중앙시장과 군산 역전 종합시장,정읍 제1시장,남원 공설시장,무주시장 등에서 60~90분씩 비보이 공연을 갖기로 했다.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은 포항시의 도움을 받아 시장 입구에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쇼핑카트 300여개를 비치했다.
덕분에 그동안 무거운 짐을 비닐봉투 등에 담아 장을 보았던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인들이 힘을 합쳐 상품 할인권을 제공하는 재래시장도 생겨났다.
대전 동구 중앙시장 건어물 상인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손님들에게 1000원권 상품할인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 할인권은 건어물 뿐만 아니라 생선가게 정육점 치킨집 등 행사에 참여한 모든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재래시장이 이처럼 공동 할인권을 발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태원 중앙시장 회장은 "지난 추석 때도 상인들이 돈을 모아 달걀 4000판을 원가보다 싼값에 파는 이벤트를 열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재래시장들은 '설 명절 공동세일'에 들어갔다.
이 공동세일에는 부산진시장 평화시장 남천해변시장 등 27개 재래시장이 참여해 건어물 농산물 선물세트 등 100여개 품목을 5~50% 할인 판매한다.
울산 중구 옥교동 재래시장은 김치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설 대목 기간 중 구매 고객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나눠주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전북재래시장 상인연합회는 지난해 8월부터 '재래시장공동상품권'을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총 7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상품권 구매자의 편의를 위해 전북지역 49개 새마을금고로 판매망이 확대됐고,8개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카드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포 수도 당초 2000여개에서 2500여개로 늘어났다.
경북 경주시도 최근 도심과 감포,안강 등 4개 읍지역 재래시장과 가맹점 가입 상가에서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14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조재호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래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맹목적인 지원틀에서 벗어나 대형 할인점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부산·대구·광주·울산=백창현·김태현·신경원·최성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전북 전주지역 재래시장은 최근 현장 택배 도우미를 배치했다.
전주시는 "재래시장 주 고객인 40∼60대 주부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남부시장 중앙시장 모래내시장 등에 현장 택배 도우미 2∼3명씩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문화공연도 연다.
전북도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전주 남부,중앙시장과 군산 역전 종합시장,정읍 제1시장,남원 공설시장,무주시장 등에서 60~90분씩 비보이 공연을 갖기로 했다.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은 포항시의 도움을 받아 시장 입구에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쇼핑카트 300여개를 비치했다.
덕분에 그동안 무거운 짐을 비닐봉투 등에 담아 장을 보았던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인들이 힘을 합쳐 상품 할인권을 제공하는 재래시장도 생겨났다.
대전 동구 중앙시장 건어물 상인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손님들에게 1000원권 상품할인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 할인권은 건어물 뿐만 아니라 생선가게 정육점 치킨집 등 행사에 참여한 모든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재래시장이 이처럼 공동 할인권을 발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태원 중앙시장 회장은 "지난 추석 때도 상인들이 돈을 모아 달걀 4000판을 원가보다 싼값에 파는 이벤트를 열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재래시장들은 '설 명절 공동세일'에 들어갔다.
이 공동세일에는 부산진시장 평화시장 남천해변시장 등 27개 재래시장이 참여해 건어물 농산물 선물세트 등 100여개 품목을 5~50% 할인 판매한다.
울산 중구 옥교동 재래시장은 김치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설 대목 기간 중 구매 고객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나눠주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전북재래시장 상인연합회는 지난해 8월부터 '재래시장공동상품권'을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총 7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상품권 구매자의 편의를 위해 전북지역 49개 새마을금고로 판매망이 확대됐고,8개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카드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포 수도 당초 2000여개에서 2500여개로 늘어났다.
경북 경주시도 최근 도심과 감포,안강 등 4개 읍지역 재래시장과 가맹점 가입 상가에서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14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조재호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래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맹목적인 지원틀에서 벗어나 대형 할인점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부산·대구·광주·울산=백창현·김태현·신경원·최성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