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2의 再보험사'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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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국제 재보험회사인 아시아재보험(ACR·Asia Capital Reinsurance)이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공사와 국제 금융회사들이 출자해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출범한 ACR가 자본금 2000억원 규모의 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에서 재보험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CR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사모투자회사(PEF)와 손해보험사 등 국내 자본에서 유치하기로 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R 관계자는 "한국에서 재보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여러 가지 진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ACR가 국내 재보험사를 설립할 경우 국내 재보험 시장엔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재보험 시장은 완전 개방돼 스위스리 뮌헨리 등 7개 해외 재보험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아직 미미하다.
외국계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7~10%가량이며 국적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87~90%를 점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ACR가 국내 자본과 결합해 한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코리안리에 이어 제2의 재보험사가 생기는 것"이라며 "코리안리의 지위가 약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만큼 새로운 회사가 하나 더 생기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제2 재보험사가 설립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감독 당국의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국내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아직 ACR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인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규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재보험사 설립과 관련,보험업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 손보사 사장은 "코리안리가 아시아 1위,세계 13위의 대형 재보험사로 덩치가 커졌지만 아직 스위스리 뮌헨리 등과 같은 세계 유수 재보험사와 겨룰 정도는 되지 못한다"며 "국적 재보험사를 좀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손보사 임원은 "장기적인 재보험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선 경쟁 요소가 가미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코리안리는 2006년 9월 말 현재 자기자본 5086억원,총자산 2조9229억원,수입 보험료 3조2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세계 13위 재보험사에 랭크돼 있다.
한편 ACR는 말레이시아 투자공사,모건스탠리,크레디스위스,PEF 전문회사인 3i 등이 지난해 말 자본금 5억6500만달러로 출범시킨 신생 재보험사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공사와 국제 금융회사들이 출자해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서 출범한 ACR가 자본금 2000억원 규모의 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에서 재보험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CR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사모투자회사(PEF)와 손해보험사 등 국내 자본에서 유치하기로 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R 관계자는 "한국에서 재보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여러 가지 진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ACR가 국내 재보험사를 설립할 경우 국내 재보험 시장엔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재보험 시장은 완전 개방돼 스위스리 뮌헨리 등 7개 해외 재보험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아직 미미하다.
외국계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7~10%가량이며 국적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87~90%를 점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ACR가 국내 자본과 결합해 한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코리안리에 이어 제2의 재보험사가 생기는 것"이라며 "코리안리의 지위가 약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만큼 새로운 회사가 하나 더 생기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제2 재보험사가 설립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감독 당국의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국내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아직 ACR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인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규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재보험사 설립과 관련,보험업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 손보사 사장은 "코리안리가 아시아 1위,세계 13위의 대형 재보험사로 덩치가 커졌지만 아직 스위스리 뮌헨리 등과 같은 세계 유수 재보험사와 겨룰 정도는 되지 못한다"며 "국적 재보험사를 좀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손보사 임원은 "장기적인 재보험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선 경쟁 요소가 가미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코리안리는 2006년 9월 말 현재 자기자본 5086억원,총자산 2조9229억원,수입 보험료 3조2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세계 13위 재보험사에 랭크돼 있다.
한편 ACR는 말레이시아 투자공사,모건스탠리,크레디스위스,PEF 전문회사인 3i 등이 지난해 말 자본금 5억6500만달러로 출범시킨 신생 재보험사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