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USB 형태의 모뎀을 꽂아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T로그인(T LOGIN)'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3GSM 세계회의'에서 T로그인 서비스 해외 로밍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T로그인은 3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인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상용화했고 현재 5만5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재는 노트북 PC나 데스크톱 PC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국의 이동통신 업체 대표가 모인 '3GSM 세계회의' 행사장에서 T로그인 해외 로밍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까지 해외에서 마음껏 즐기는 3세대 자동로밍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해외에서 T로그인을 공개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등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자동로밍 국가를 중심으로 T로그인 해외 로밍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싱가포르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 16개 국가,26개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WCDMA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