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3일자) '실사구시' 노동운동 행동으로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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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새 사령탑에 오른 이석행 위원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사구시(實事求是) 노동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경 12일자)."파업을 위한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그가 과연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위원장의 생각은 한마디로 이념이나 정치 투쟁에 치우치지 않고 현장 조합원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는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뜻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노조라는 게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보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다. 무조건 파업부터 벌이고 보는 막가파식 투쟁이 결국은 조합원들에게 실속도 챙겨주지 못하면서 회사에도 피해만 끼치는 노사공멸(勞使共滅)의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더욱 그러하다.
"빨간 머리띠를 풀겠다"는 다짐 또한 한국의 노동운동은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이미지를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는 국가경쟁력 향상에 그만큼 도움을 줄 게 틀림없다.
빨간 머리띠와 붉은 조끼는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운동의 상징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TV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외국인들에겐 한국은 투자해서는 안될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산별(産別)노조를 통해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 그러하다.
기업은 저마다 처한 사정과 경영형편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도 이런 점은 무시한 채 산별협상에만 집착한다면 공연히 분란의 소지만 증폭시키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민노총 내부의 조직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점도 낙관을 불허하는 대목이다.
투쟁만을 외치는 강경 세력이 한둘이 아니고 보면 견제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실사구시 노선을 천명한 자체만으로도 노동운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민노총이 진정 근로자를 위한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느냐 여부는 그가 앞으로 지도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합리적 노동운동을 정착시키는 것이야말로 민노총의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임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신임 위원장은 소신있게 신념을 밀고 나가야 한다.
이 위원장의 생각은 한마디로 이념이나 정치 투쟁에 치우치지 않고 현장 조합원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는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뜻으로 요약할 수 있다.
노조라는 게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보면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다. 무조건 파업부터 벌이고 보는 막가파식 투쟁이 결국은 조합원들에게 실속도 챙겨주지 못하면서 회사에도 피해만 끼치는 노사공멸(勞使共滅)의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더욱 그러하다.
"빨간 머리띠를 풀겠다"는 다짐 또한 한국의 노동운동은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이미지를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는 국가경쟁력 향상에 그만큼 도움을 줄 게 틀림없다.
빨간 머리띠와 붉은 조끼는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운동의 상징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TV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외국인들에겐 한국은 투자해서는 안될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산별(産別)노조를 통해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 그러하다.
기업은 저마다 처한 사정과 경영형편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도 이런 점은 무시한 채 산별협상에만 집착한다면 공연히 분란의 소지만 증폭시키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민노총 내부의 조직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점도 낙관을 불허하는 대목이다.
투쟁만을 외치는 강경 세력이 한둘이 아니고 보면 견제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실사구시 노선을 천명한 자체만으로도 노동운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민노총이 진정 근로자를 위한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느냐 여부는 그가 앞으로 지도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합리적 노동운동을 정착시키는 것이야말로 민노총의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임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신임 위원장은 소신있게 신념을 밀고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