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현상이 심화돼 하루 평균 1300억원 안팎의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펀드투자 붐이 본격화된 최근 3년래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펀드 환매 움직임이 1월 들어 진정되는 듯하다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8일 중 만기도래로 인한 재투자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의 순증가액은 -8317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루(영업일) 평균 유출액이 138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도 50조원 돌파를 앞두고 3주째 49조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또 이달 투신권의 매매도 4542억원의 대규모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420대(장중)로 올라선 지난 5일부터 자금유출 규모가 더 커졌다.

5~8일 하루 평균 유출액은 1891억원으로 2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세계 증시의 동반 조정이 나타났던 작년 4월과 연말 환매 수요가 급증했던 12월의 유출 움직임보다 강도가 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확대로 인해 기관투자가의 중심인 투신권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된 점이 수급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