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모두 0%대에 진입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95%로 3분기 말의 1.28%에 비해 0.3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이 1%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은행 역사상 처음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통합 당시인 2001년 말 2.51%로 시작해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2003년 9월 말에는 4.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65%로 3개월 전인 1.02%에 비해 0.37%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98%였으며,가계대출은 0.61%까지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0%로 3분기 말의 1.02% 이후 1% 벽 아래로 내려섰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0.77%로 3개월 전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외환은행기업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현재 모두 0%대를 기록 중이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부실이 우려되는 등 위험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추후 2~3년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