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양수에 뇌 근육 간 등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도 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의대 연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 생명공학'에 밝힌 것을 재차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휴림바이오셀과 김해권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에 들어있는 줄기세포가 전능성 줄기세포(지방세포 골세포 연골세포 신경세포 등으로 분화 가능한 줄기세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세포 증식(Cell Prolifer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양수 속에 들어있는 상피타입세포,양수특이세포,섬유아세포타입 등 세 가지 세포가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와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줄기세포의 한 종류인 중간엽줄기세포는 뇌 근육 뼈 지방 혈관 신경 간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하다.

이번에 발견된 양수 줄기세포는 세포의 면역학적 특징과 유전자 발현 측면에서는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보다 세포치료 소재로서 잠재성이 더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양수 줄기세포는 임신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출산 직후까지 어느 때라도 태아와 모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채취할 수 있어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생명윤리 논쟁으로부터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