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현씨가 대주주로 참여해 화제를 낳았던 상장사 텔코웨어가 이번에는 사모펀드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아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투자회사 아크투자자문은 13일 텔코웨어 지분 6.22%(62만5000주)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아크투자자문은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 주주 이익 및 기업 가치를 높이는 모든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인호 아크투자자문 대표는 "텔코웨어는 상장 이후 매년 13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정도로 우수한 수익가치를 갖고 있는데도 주가 급락으로 자산가치를 밑도는 수준이 됐다고 판단해 주식을 취득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취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텔코웨어의 내부 현금성 자산이 7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데도 경영진의 지배구조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 부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텔코웨어는 SK텔레콤 등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아들인 금한태씨(지분율 20.62%)와 노씨(9.40%)가 각각 1,2대 주주로 참여해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