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특강을 갖고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핵 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실험 이후 한반도 상황을 한국전쟁에 이은 두 번째 안보위기로 규정하고 "무조건적 대북지원을 해선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집권하면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전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언급했던 "I'm in(나는 대선경쟁에 나섰다)"을 인용,"조국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I'm in to save my country)"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 FTA 협상과 관련,그는 "미국에서 생각하는 산업적 측면만을 갖고 쌀시장 개방을 요구한다면 한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가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보다 신중한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