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으로 나가는 원년.'

국민은행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올해 경영전략 방향이다.

국내 은행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국제금융시장의 통합과 아시아 경제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 로드맵을 만든 데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3개국을 진출 대상 국가로 올려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현지화 영업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아시아 및 CIS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지역전문가 후보자를 선발,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민과 한국기업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화 영업방식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와 문화적 유사성 및 지리적 인접성이 높은 아시아는 국민은행이 진출해 현지화된 영업을 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독자적인 해외전략 모델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은행 최초로 도입,운용하고 있는 SOD(개인영업점 업무분리 제도)를 적용해 현지은행 조직을 설계하고 주택금융과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등 국민은행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핵심금융상품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과 고객관계관리(CRM) 등 핵심시스템을 현지은행에 이식해 조기에 영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장 직속으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해외진출 전략을 총괄토록 한 것도 해외 진출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강정원 행장은 "급격한 시장공략보다는 점진적 진출방식을 택할 예정"이라며 "향후 1~2년 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