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식품 관련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국내 매출이 정체된 만큼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담배지수는 올해 들어 4.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지수가 5.72%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식료·담배지수에 편입된 37개 종목의 시가총액도 지난 20일 40조원 밑으로 떨어져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개별 종목별 하락세도 뚜렷하다. 농심의 지난 24일 기준 종가는 34만9000원으로, 올초 대비 8.51% 하락했다. 롯데웰푸드도 10만8000원에서 10만300원으로 7.12% 내렸다. 롯데칠성은 6.27%, 오리온은 5.81%, CJ제일제당은 4.64%, 삼양식품 3.92%, 동원F&B는 3.42% 떨어졌다.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증권가도 목표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최근 KB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17.5% 내렸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 주가 목표치를 기존보다 17% 내린 15만원으로, 현대차증권도 농심에 대해 목표 주가를 52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식품주가 휘청이는 원인 중 하나는 내수 경기 부진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 2003년(-3.1%)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고환율도 부담이다. 수입해오는 팜유, 소맥 등 원재료 값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다.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2원이다. 최근 소폭 안정되고 있지만, 1390원대였던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통 원재료를 2~3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만큼 작년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관련주들이 재차 반등하고 있다.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가 폐막하면 월말까지 주가가 꺾였지만 올해는 흐름이 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이란 추가 모멘텀(동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8.33% 상승했다. 이 기간 폴라리스AI(8.57%), 엑셈(6.67%), 셀바스AI(4.97%) 등 주요 AI SW주들도 함께 올랐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CES 개막 전인 지난 6일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가 17일까지 최대 13.86% 내리는 등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론 하락분을 만회하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국내 AI SW 투자는 발생할 일정과 호재를 노리는 ‘모멘텀 플레이’가 많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보유했다가 파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래도 대부분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부분 영세 업체들이고, 미국처럼 AI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나타내는 사례도 없어서다.때문에 매년 초 CES가 개막하면 주가가 정점에 달하고, 월말로 갈수록 주가가 꺾이는 흐름이 정착했다. 새로운 AI 기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선언하자 우주항공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을 필두로 위성이나 발사체 분야 성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 우주항공 부품주 전반에 온기가 퍼질 전망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우주발사체 기업이자 방산주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7.3% 오른 41만1500원에 마쳤다. 올 들어 26%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제작과 발사를 총괄하고 있다. 우주항공 관련주 쎄트렉아이와 인텔리안테크 주가도 이 기간 18.4%, 7.3%씩 급등했다. 증권가는 올해 우주항공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본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린 발사체 횟수가 261회라고 분석했다. 이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절반이 넘는 134회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75~180회 발사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횟수는 미국(156회)이 압도적이다. 그 뒤를 중국(68회) 러시아(17회) 일본(7회) 인도(6회)로 나타났다.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단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세계 모든 곳에서 인터넷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9년부터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 6000개가 넘는 대량 군집을 이루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도 블루오리진을 통해 스타링크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 구축하고 있다.우주항공산업 육성은 러시아와 중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