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난다.

노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인 강원도 평창에 실사를 나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다.

이 회장은 당연히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회장이 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28일 청와대에서 '상생협력 회의' 이후 처음이며 4대 그룹 총수로는 올 들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날 화제가 올림픽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예기치 않은 얘기가 나올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13일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스키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는 등 IOC 위원으로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선 시설 못지않게 국민적 성원도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는 만큼 전 국민적 힘의 결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