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안방 탈출! … 영화와 함께라면 연휴가 즐겁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설 연휴 극장가에는 한국영화와 외화들의 성찬이 마련된다.
한국영화는 '1번가의 기적''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복면달호' 등 대중성 있는 코미디물이 많다.
외화는 '더 퀸''샬롯의 거미줄''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등 작품성을 앞세운 것들이 우세하다.
■ 한국영화
◆1번가의 기적
4년 전 흥행코미디 '색즉시공'에서 함께 작업했던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 임창정이 다시 만났다.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될 운명에 놓인 판자촌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담아냈다.
임창정의 물오른 건달 연기와 하지원의 실감나는 복서 연기,재치있는 상황 코미디가 어우러져 있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대사도 웃음을 이끌어 낸다.
후반부 마무리가 다소 아쉽지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15세 이상.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등 '코믹 삼총사'를 앞세운 액션코미디.태껸(신현준),검도(최성국),쿵후(권오중) 도장 관장인 세 주인공이 한 여자(오승현)를 사이에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다가 힘을 합쳐 땅을 헐값에 빼앗으려는 조폭들과 맞대결한다.
저마다 다른 무술의 세 관장이 펼치는 몸짓 개그가 웃음을 준다.
15세 이상.
◆복면달호
개그맨 이경규가 1992년 '복수혈전'에서 감독해 흥행에 참패한 이후 14년 만에 제작자로 돌아서 내놓은 코미디.록가수가 엉뚱하게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우여곡절 끝에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차태현이 단독 주연으로 원맨쇼를 펼친다.
실제 가수였던 차태현의 노래 실력이 볼 만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가 흠.12세 이상.
◆바람피기 좋은 날
'타짜'에서 악녀로 인기를 모았던 김혜수가 이번에는 바람난 유부녀 역으로 출연했다.
유부녀의 불륜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진다.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이 베드신이지만 선정적이라기보다는 유쾌하고 코믹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하고 리얼리티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가족의 존립 근거를 잃게 만드는 내용이어서 온 가족이 보기에는 불편하다.
18세 이상.
◆그놈 목소리
유괴사건을 다룬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설 연휴 상영작 중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심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991년 발생한 고 이형호 군 유괴살해사건을 다뤘다.
유괴실화를 스릴러로 풀지 않고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그려내는 데 역점을 뒀다.
부모 역을 맡은 설경구와 김남주의 눈물 연기가 호소력을 발휘한다.
다큐멘터리에서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박진표 감독의 능력이 돋보인다.
12세 이상.
■ 외화
◆아버지의 깃발
스티븐 스필버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자와 감독으로 나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에 벌어진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극화한 두 편의 영화 중 하나.
일본군의 시각에서 다룬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달리 '아버지의 깃발'은 미국인의 관점에서 다뤘다.
할리우드식 영웅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식 전쟁영웅의 어두운 그늘도 파헤쳤다.
15세 이상.
◆더 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수작.다이애나 사망사건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중심으로 한 영국 왕실의 분위기와 숨겨진 진실을 흥미롭게 극화해 영미권에서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헬렌 미렌의 호연이 볼 만하다.
12세 이상.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애니메이션 '러그래츠' 시리즈로 유명한 가보 쿠스포 감독과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팀이 손잡아 만든 판타지 영화.미국의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상과 교훈적 메시지가 가득해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체.
◆샬롯의 거미줄
1952년 출간된 이래 4500만부 이상 팔린 E.B.화이트의 동명 동화를 옮긴 아동영화.의인화된 거미 샬롯과 돼지 윌버 등 주인공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
아동들의 선의가 보답받는다는 착한 영화다.
그러나 지나치게 아동취향이어서 어른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할리우드 아역스타 다코타 패닝이 주연했다.
줄리아 로버츠,로버트 레드퍼드,오프라 윈프리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동물 목소리를 연기했다.
전체.
◆록키 발보아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 5' 이후 16년 만에 만든 록키시리즈의 완결편.레스토랑 경영자로 살아가는 왕년의 복싱영웅 록키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링에서 현 헤비급 세계 챔피언과 감동의 일전을 벌인다.
권투 장면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복서의 인생관이 강조돼 있다.
록키 시리즈 팬이라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다.
12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한국영화는 '1번가의 기적''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복면달호' 등 대중성 있는 코미디물이 많다.
외화는 '더 퀸''샬롯의 거미줄''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등 작품성을 앞세운 것들이 우세하다.
■ 한국영화
◆1번가의 기적
4년 전 흥행코미디 '색즉시공'에서 함께 작업했던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 임창정이 다시 만났다.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될 운명에 놓인 판자촌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담아냈다.
임창정의 물오른 건달 연기와 하지원의 실감나는 복서 연기,재치있는 상황 코미디가 어우러져 있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대사도 웃음을 이끌어 낸다.
후반부 마무리가 다소 아쉽지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15세 이상.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등 '코믹 삼총사'를 앞세운 액션코미디.태껸(신현준),검도(최성국),쿵후(권오중) 도장 관장인 세 주인공이 한 여자(오승현)를 사이에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다가 힘을 합쳐 땅을 헐값에 빼앗으려는 조폭들과 맞대결한다.
저마다 다른 무술의 세 관장이 펼치는 몸짓 개그가 웃음을 준다.
15세 이상.
◆복면달호
개그맨 이경규가 1992년 '복수혈전'에서 감독해 흥행에 참패한 이후 14년 만에 제작자로 돌아서 내놓은 코미디.록가수가 엉뚱하게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우여곡절 끝에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차태현이 단독 주연으로 원맨쇼를 펼친다.
실제 가수였던 차태현의 노래 실력이 볼 만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가 흠.12세 이상.
◆바람피기 좋은 날
'타짜'에서 악녀로 인기를 모았던 김혜수가 이번에는 바람난 유부녀 역으로 출연했다.
유부녀의 불륜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진다.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이 베드신이지만 선정적이라기보다는 유쾌하고 코믹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하고 리얼리티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가족의 존립 근거를 잃게 만드는 내용이어서 온 가족이 보기에는 불편하다.
18세 이상.
◆그놈 목소리
유괴사건을 다룬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설 연휴 상영작 중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심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991년 발생한 고 이형호 군 유괴살해사건을 다뤘다.
유괴실화를 스릴러로 풀지 않고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그려내는 데 역점을 뒀다.
부모 역을 맡은 설경구와 김남주의 눈물 연기가 호소력을 발휘한다.
다큐멘터리에서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박진표 감독의 능력이 돋보인다.
12세 이상.
■ 외화
◆아버지의 깃발
스티븐 스필버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자와 감독으로 나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에 벌어진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극화한 두 편의 영화 중 하나.
일본군의 시각에서 다룬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달리 '아버지의 깃발'은 미국인의 관점에서 다뤘다.
할리우드식 영웅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식 전쟁영웅의 어두운 그늘도 파헤쳤다.
15세 이상.
◆더 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수작.다이애나 사망사건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중심으로 한 영국 왕실의 분위기와 숨겨진 진실을 흥미롭게 극화해 영미권에서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헬렌 미렌의 호연이 볼 만하다.
12세 이상.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애니메이션 '러그래츠' 시리즈로 유명한 가보 쿠스포 감독과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팀이 손잡아 만든 판타지 영화.미국의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상과 교훈적 메시지가 가득해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체.
◆샬롯의 거미줄
1952년 출간된 이래 4500만부 이상 팔린 E.B.화이트의 동명 동화를 옮긴 아동영화.의인화된 거미 샬롯과 돼지 윌버 등 주인공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
아동들의 선의가 보답받는다는 착한 영화다.
그러나 지나치게 아동취향이어서 어른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할리우드 아역스타 다코타 패닝이 주연했다.
줄리아 로버츠,로버트 레드퍼드,오프라 윈프리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동물 목소리를 연기했다.
전체.
◆록키 발보아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 5' 이후 16년 만에 만든 록키시리즈의 완결편.레스토랑 경영자로 살아가는 왕년의 복싱영웅 록키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링에서 현 헤비급 세계 챔피언과 감동의 일전을 벌인다.
권투 장면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복서의 인생관이 강조돼 있다.
록키 시리즈 팬이라면 아련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다.
12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