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도 풍성하다.

뮤지컬과 국악 클래식 연극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국립국악원은 18일 오후 5시 예악당에서 설맞이 공연을 갖는다.

잡귀를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는 의식인 '처용보등무합설'을 비롯 시조 '태평가',경서도민요 '개성난봉가','연평도난봉가''한강수타령''경복궁타령' 등을 선보인다.

공연 전후에는 예악당 로비와 광장에서 짚풀공예 체험,사주보기,전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17일 예악당과 우면당에서는 관악합주 '계락',경기민요 '회심곡''살풀이' 등이 공연된다.

국악과 뮤지컬,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국악 뮤지컬 '김영임 효 대공연'이 19일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열린다.

풍성한 볼거리로 부모님께 환한 웃음과 위로를 드릴 수 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윤효간씨의 이색콘서트 '피아노와 이빨'은 17∼19일 서울 압구정동 발렌타인극장에서 열린다.

윤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유명 게스트를 초청해 삶을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바의 음악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맘마미아'는 3월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미혼모 엄마와 살던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이태원과 함께 주인공 도나역을 맡았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올슉업'은 4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1950년대 미국 중서부의 작은 도시에서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가 음악을 전파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러브 미 텐더','하트브레이크 호텔' 등 프레슬리의 명곡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라이언킹'(12월31일까지 샤롯데시어터)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 예술로 승화시켰다.

동물분장을 한 배우들과 아프리카 리듬이 섞인 음악이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25일까지 문화일보홀)는 순댓국집 주인인 어머니와 티격태격 다투던 노처녀 딸이 20년 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모녀 동반시 50%씩 깎아준다.

존 트라볼타 주연의 동명 영화로 유명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3월4일까지 국립극장)는 영국팀의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다.

비지스의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더굿'(3월4일까지 광장동 멜론악스)은 귀신 쫓는 굿을 소재로 만든 대극장용 비보이 공연.비보이 춤에 음악과 드라마가 조화돼 있다.

극단 목화의 '용호상박'(17일부터 25일까지 남산드라마센터)은 오태석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연극.형제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우애와 겸손 등의 덕목들을 반추한다.

중견배우 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1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한국전쟁 때 좌우 이념 대립의 광풍 속에서 벽속에 숨어 30년 세월을 살아낸 아버지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여성연출가 한태숙의 코미디 '네바다로 간다'(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사막 가운데 식당을 차려 놓고 무작정 손님을 기다리는 한 부부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더블린 캐롤'(4월8일까지 산울림소극장)은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남자가 성탄 전야에 기적처럼 구원받는 과정을 그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