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552.55로 전일대비 28.28포인트(0.22%)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0.38%) 내린 2450.38를, S&P500지수는 4.69포인트(0.33%) 떨어진 1433.37을 기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4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일부 M&A 추진이 실패로 돌아간 점도 증시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나스닥증권거래소의 런던증권거래소 인수 시도가 무산되고,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도 사노피 아벤티스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전문가는 "벤 버냉키 연준 회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각종 시장 지표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는 배럴당 2.08달러 내린 57.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엑슨 모빌과 코코노필립스, 셰브론 등 오일 관련주들이 모두 맥을 추지 못했다.

나스닥과 브리스톨 마이어스가 각각 5%와 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 등이 참여한 투자그룹에 매각되기로 합의한 포시즌 호텔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도매유통사업부에 대해 분사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홈디포는 강세를 탔고 씨티그룹에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애플아 상승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