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우리도 브랜드 경영 : 한국도자기 '프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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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64년 전통의 국내 도자기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1943년 충북 청주에서 충북제도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60년 전국 유통망 구축을 위해 회사명을 현재의 한국도자기로 변경했다.
당시 조그마한 공장에 '한국도자기'라는 간판이 내걸리자 "이름 하나는 거창하게 잘 지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곤 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회사가 현재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메이커로 성장해 세계 도자기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한국도자기의 변화에는 인고의 세월이 있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1960년대 영국의 로열덜튼과 제휴를 통해 공급받은 전사지로 '황실장미' 홈세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 식탁에 맞는 홈세트를 구성한 첫 패키지 상품이었다.
회사 측은 TV 신문 잡지 등에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로 도자기 시장에서 화젯거리가 됐다.
이후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의뢰를 받아 국내 최초로 본차이나 개발에 성공해 청와대 및 해외 공관에 식기를 납품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도자기는 그 자체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도자기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했다.
한국도자기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친근감 있는 브랜드 개발이 필요했던 것.그래서 나온 브랜드가 1980년대 후반의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국내 시장에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기하학적 무늬와 화려한 색상을 입힌 제품을 내놨고 해외 시장은 양식 스타일에 어울리는 컬러와 무늬,브랜드 세인트 제임스를 인쇄해 차별화했다.
하지만 세인트 제임스는 한국도자기라는 브랜드에 묻히면서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인트 제임스는 기존 한국도자기란 브랜드와 차별화가 모호해지면서 브랜드 가치가 점차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온 전략 브랜드가 2003년에 내놓은 '프라우나(PROUNA)'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컨셉트인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로 밋밋했던 손잡이에 다양한 동물 조각을 붙여 실용성과 예술성을 살렸다.
회사 측은 이 제품으로 세계적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쇼'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 로열석을 지정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태국에 프라우나 매장을 오픈했고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VIP 선물,고급 예단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브랜드 경영으로 '프라우나=도자기'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라우나는 디자인과 제품 컨셉트 차별화로 기존 제품보다 3~7배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로열티를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와로브스키사와의 제휴를 통해 크리스털로 장식한 도자기 제품을 선보였다.
'프라우나 쥬얼리' 브랜드는 도자기에만 머물지 않고 예물용 반상기와 보석함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한 제품과 디자인,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프라우나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선조의 도예문화를 한껏 세상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1943년 충북 청주에서 충북제도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60년 전국 유통망 구축을 위해 회사명을 현재의 한국도자기로 변경했다.
당시 조그마한 공장에 '한국도자기'라는 간판이 내걸리자 "이름 하나는 거창하게 잘 지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곤 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회사가 현재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메이커로 성장해 세계 도자기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한국도자기의 변화에는 인고의 세월이 있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1960년대 영국의 로열덜튼과 제휴를 통해 공급받은 전사지로 '황실장미' 홈세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 식탁에 맞는 홈세트를 구성한 첫 패키지 상품이었다.
회사 측은 TV 신문 잡지 등에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로 도자기 시장에서 화젯거리가 됐다.
이후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의뢰를 받아 국내 최초로 본차이나 개발에 성공해 청와대 및 해외 공관에 식기를 납품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도자기는 그 자체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도자기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했다.
한국도자기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친근감 있는 브랜드 개발이 필요했던 것.그래서 나온 브랜드가 1980년대 후반의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국내 시장에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기하학적 무늬와 화려한 색상을 입힌 제품을 내놨고 해외 시장은 양식 스타일에 어울리는 컬러와 무늬,브랜드 세인트 제임스를 인쇄해 차별화했다.
하지만 세인트 제임스는 한국도자기라는 브랜드에 묻히면서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인트 제임스는 기존 한국도자기란 브랜드와 차별화가 모호해지면서 브랜드 가치가 점차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온 전략 브랜드가 2003년에 내놓은 '프라우나(PROUNA)'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컨셉트인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로 밋밋했던 손잡이에 다양한 동물 조각을 붙여 실용성과 예술성을 살렸다.
회사 측은 이 제품으로 세계적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쇼'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 로열석을 지정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태국에 프라우나 매장을 오픈했고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VIP 선물,고급 예단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브랜드 경영으로 '프라우나=도자기'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데 성공했다.
프라우나는 디자인과 제품 컨셉트 차별화로 기존 제품보다 3~7배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로열티를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와로브스키사와의 제휴를 통해 크리스털로 장식한 도자기 제품을 선보였다.
'프라우나 쥬얼리' 브랜드는 도자기에만 머물지 않고 예물용 반상기와 보석함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한 제품과 디자인,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프라우나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선조의 도예문화를 한껏 세상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