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조덕상 아구스 대표 … DVR 세계최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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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 조덕상 대표는 지난달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1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에서 처음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개발해 한국을 보안 분야 강국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아구스는 설립 이듬해인 2002년 stand-alone DVR를 개발한 데 이어 2005년에는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내놓으면서 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짧은 업력에도 이 회사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DVR 업계에서 이론상 최고 수준의 기술이지만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stand-alone DVR를 집념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stand-alone DVR는 PC를 이용한 DVR와 달리 DVR 전용기기로 설계한 제품이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덕상 대표는 현대전자산업과 JBE코리아연구소에서 보안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동료 4명과 함께 2001년 7월 창업했다.
초기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데다 연구개발 용역으로 월 평균 200만원밖에 벌지 못해 늘 자금난에 쪼들렸다.
"월급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사무실에서 침낭 2개로 다섯 명이 새우잠을 자고 밥을 손수 해먹어 가며 연구개발에 매달렸습니다."
아구스는 이듬해 7월 stand-alone DVR를 개발하고 시제품으로 200대를 생산했다.
자금 여력이 없었던 이 회사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에서 미국과 영국의 CCTV 바이어를 찾아 일일이 "stand-alone DVR를 PC형 DVR보다 3분의 1 낮은 가격에 팔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바이어들은 하나같이 '진짜 개발에 성공했느냐,정말 그 가격이 맞느냐'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다 팔았고 매달 매진을 거듭,그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에는 223억원(순이익 5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아구스는 2003년에는 대만의 CCTV 업체 헌트(6억원),2004년 영국 CCTV 유통 업체인 LJD(2억8000만원)와 산업은행(10억원)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05년 5월 일본의 미쓰비시,산요 등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개발해 또 한 번 DVR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제품은 극장영화 표준을 적용한 보안장비로 화질이 뛰어나고 화면의 모자이크 현상을 없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조 대표는 "지금은 이 제품을 매월 1만대 이상을 팔고 있을 정도로 주력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한 이 회사는 대만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60개국에 230여개 수출 거래처를 두고 있다.
매출액의 9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수출 3800만달러를 포함해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철저한 시험검사를 통해 지금까지 클레임이 걸려 반품된 제품이 한 개도 없었다"며 "2009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DVR 시장의 25%를 점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세계에서 처음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개발해 한국을 보안 분야 강국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아구스는 설립 이듬해인 2002년 stand-alone DVR를 개발한 데 이어 2005년에는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내놓으면서 이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짧은 업력에도 이 회사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DVR 업계에서 이론상 최고 수준의 기술이지만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stand-alone DVR를 집념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stand-alone DVR는 PC를 이용한 DVR와 달리 DVR 전용기기로 설계한 제품이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덕상 대표는 현대전자산업과 JBE코리아연구소에서 보안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동료 4명과 함께 2001년 7월 창업했다.
초기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데다 연구개발 용역으로 월 평균 200만원밖에 벌지 못해 늘 자금난에 쪼들렸다.
"월급은 꿈도 꾸지 못했어요.
사무실에서 침낭 2개로 다섯 명이 새우잠을 자고 밥을 손수 해먹어 가며 연구개발에 매달렸습니다."
아구스는 이듬해 7월 stand-alone DVR를 개발하고 시제품으로 200대를 생산했다.
자금 여력이 없었던 이 회사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에서 미국과 영국의 CCTV 바이어를 찾아 일일이 "stand-alone DVR를 PC형 DVR보다 3분의 1 낮은 가격에 팔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바이어들은 하나같이 '진짜 개발에 성공했느냐,정말 그 가격이 맞느냐'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다 팔았고 매달 매진을 거듭,그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에는 223억원(순이익 5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아구스는 2003년에는 대만의 CCTV 업체 헌트(6억원),2004년 영국 CCTV 유통 업체인 LJD(2억8000만원)와 산업은행(10억원)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2005년 5월 일본의 미쓰비시,산요 등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JPEG2000 압축 알고리즘을 활용한 stand-alone DVR를 개발해 또 한 번 DVR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제품은 극장영화 표준을 적용한 보안장비로 화질이 뛰어나고 화면의 모자이크 현상을 없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조 대표는 "지금은 이 제품을 매월 1만대 이상을 팔고 있을 정도로 주력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한 이 회사는 대만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60개국에 230여개 수출 거래처를 두고 있다.
매출액의 9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수출 3800만달러를 포함해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철저한 시험검사를 통해 지금까지 클레임이 걸려 반품된 제품이 한 개도 없었다"며 "2009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DVR 시장의 25%를 점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