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샤인''프라다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을 앞세워 유럽과 신흥국 오픈마켓(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주도하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하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3GSM 세계회의 2007' 개막일인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블랙라벨' 시리즈인 샤인과 프라다폰을 중심으로 오픈마켓을 공략해 78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을 통해 형성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프라다 등 유명 디자이너와 연계한 스페셜폰을 출시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초콜릿폰의 인기에 힘입어 오픈마켓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블랙라벨 시리즈부터는 LG 이름을 달아 '샤인' 하면 'LG샤인'이 떠오르고 고객이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게 아니다"면서 "외형만 차별화하는 것이 아니라 프라다폰처럼 디자인은 물론 첨단 기술까지 구현하는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휴대폰 시장에 지난해(870만대)보다 60% 이상 늘어난 140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