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등 수급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장세를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수별 업종별 대응보다는 종목별 각개전투가 현 시장에서 바람직한 시장접근”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기관의 환매는 지속적이나 지수가 1400선을 밑돌면 환매가 줄고 1400포인트를 넘어서면 환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기관의 매도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긍정적이고 북한 6자회담이 원만한 결과를 내놓은 점은 지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너무 보수적인 대응보다 종목별로 펼쳐지고 있는 활발한 수익률 게임에 동참할 것으로 권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수급 불균형이 재연되고 있지만 현 장세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투자 조한조 연구원은 “최근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자금이 중장기적인 매수 성격의 자금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급 구조가 다시 취약해진 것으로 보이나, 주요 지지선들이 위치하고 있는 1400~1380포인트의 지지선이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주가 하락마다 유입되는 연기금 매수가 있기 때문에 현 장세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역시 지수관련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가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은행과 건설, 운수장비 업종 등에 주목하며 당분간 종목별 매매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POSCO 자사주 매입기간을 이용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급격한 추세전환의 가능성은 낮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성 시중자금의 증가가 유동성 보감 기대를 높이고 있어 보유 관점을 유지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는 중형주에 단기적인 접근을 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