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청은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 바다 속 다시마 숲(다시마 해중림) 조성 사업에 나섰다.

북구청은 14일 백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강동 어물·당사 해안에 대해 지역 어촌계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양식장에서 양성한 다시마를 채취해 스킨스쿠버가 수중으로 들어가 바위에 부착하는 해중림 조성사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중림 조성에 다시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전복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데다 단백질을 비롯 지방 탄수화물 무기염류 섬유소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구 강동일대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는 백화현상은 바닷물 속에 고체 상태의 탄산칼슘이 침전해 갯바위를 덮는 것으로 해조류 감소에 따라 수중 생태계가 변화될 뿐 아니라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패류 및 극피동물의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김주종 어물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은 "현재 어장의 문제점은 백화현상으로 전복먹이인 해초류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다시마 해중림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어장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