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중·대형 평형 공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형 평형 거주자들의 '내집 넓혀가기'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주택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서울에서 공급된 40평형 이상 중·대평 평형은 모두 8437가구였지만 △2004년 4856가구 △2005년 2559가구 △2006년 1739가구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역시 중·대형 평형 공급물량이 작년보다 늘지 않을 것이란 게 주택업계의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서울시가 도심 신규주택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재정비 촉진지구 내에선 소형 평형 공급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앞으로 중·대형 평형의 감소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일반에 분양될 중·대형 평형은 900가구 안팎이다.

따라서 중·대형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1순위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달 말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을 재개발해 41평형 55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체 580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이고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대우건설도 구로구 고척동에 '고척2차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체 662가구 중 409가구(24~42평형)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가운데 53가구가 중·대형 평형이다.

목동과 마주보고 있고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이용도 수월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